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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칼럼] 미 장기국채 금리의 미래

이홍 · 2026.09.08

[이홍 칼럼] 미 장기국채 금리의 미래

미국 장기국채 금리, 변수들 속에서 방향 찾기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급등, 재무부의 시장개입 신호,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진입 등 여러 사건들이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에는 미국의 거대한 재정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문제의 근원: 미국 국가부채

미국의 누적 정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 GDP의 123%에 이르렀다. 이는 더 이상 미국 국채가 절대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장기국채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오르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응: 국채 매입과 스테이블 코인

베센트 재무장관은 장기국채 매입에 기존의 두 배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장기국채 매입량만큼 단기국채 발행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스테이블 코인이다. 2025년 7월 18일 통과된 지니어스 법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3개월 미만의 국채를 의무적으로 구매해 보유해야 한다. 2027년 1월 18일 발효 예정인 이 제도는 초단기 국채를 장기국채화 하는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연준의 신호와 시장 반응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억제와 AI 투자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한 그의 발언 이후 흥미로운 시장 반응이 일어났다. 2년물 단기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나 장기국채 금리는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물가 억제 의지를 신뢰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장이 강조한 AI 투자를 통한 생산성 혁신도 의미가 있다. GDP 증가로 이어진다면 GDP 대비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AI 기업들의 고금리 사채 발행이 국채와 금리 경쟁을 하면서 장기국채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고용 악화 신호와 소비 약화

긍정적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보다 많은 23,000명 감소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4로 저조했고, 미래 지표는 68.2로 매우 낮았다.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은 기업 경제는 AI 투자로 강하지만, 소비자 경제는 서서히 압박받고 있는 불균형 상태에 있다. 고용이 약해지면서 소비 약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 전쟁과 미-이란 협상

또 다른 변수는 이란 전쟁이다. 최근 물리적 충돌에서 경제적 압박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9~10월은 미국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1월 중간선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을 넘어서면 미국이 경제적, 물리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 이 시기가 미-이란 협상의 절충점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성사되면 장기국채 금리 하락을 견인할 수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

장기국채 금리의 향방은 여러 요소에 달려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결정, 미-이란 협상의 진전, 2027년 스테이블 코인의 본격 도입, 그리고 AI 투자로 인한 생산성 혁신의 실제 가시화가 핵심 변수들이다. 만약 이들이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면 금리는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국채 발행이라는 복병이 있는 만큼, 미국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출처 : 뉴스프리존

링크 : https://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706739

본 내용은 저자의 허락으로 오이마켓 편집국이 축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