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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칼럼] 한국이 가진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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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보는 시각이 두 가지다. 국내 관점에서 보면 작고 쪼그라드는 느낌을 주지만, 한국이 보유한 자산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나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가 원하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들을 실은 나라다.
먼저 기술 자산이다. 한국의 메모리 기술은 세계의 AI 산업을 좌지우지한다. 조선업은 글로벌 해양 산업의 중추다. 방위 산업도 강하다. 현재 많은 나라들이 한국 무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4시간 이상 작동하려면 현재로서는 한국산 배터리 외 대안이 없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기술, 초대형 변압기 기술, 소형모듈원전(SMR), 최고급 가스 터빈 기술까지 한국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이 굳이 한국을 방문해 삼겹살 파티를 연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의 성장 서사도 강력한 자산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서방의 '도덕적 훈계'와 중국의 '경제적 예속화' 사이에서 제3의 길을 찾고 있다. 이들에게 70년도 채 안 돼 최빈국에서 최상위 선진국으로 변한 한국은 희망의 상징이다. 인도,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이것이다. 아르헨티나는 포스코의 리튬 프로젝트를 투자 인센티브의 첫 수혜 대상으로 승인했고, 페루는 방위산업에서 한국과 국가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K-컬처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국가 간 결속을 강화하는 접착제다.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MZ세대를 위해 BTS의 공연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사우디는 대규모 K-팝 콘서트를 개최했고, UAE는 한국을 형제 국가로 부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지정학적 가치가 최근 급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한국이 에너지 공급의 아시아 허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동 중질유를 정제해 전 세계 항공류의 20%를 공급하는 국가다. 항공유 부족 사태 이후 각국이 한국의 가치를 깨닫게 됐고, UAE는 한국의 석유 저장 시설을 이용한 국제 공동 비축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은 자원 빈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가진 것이 매우 많다. 기술, 성장 서사, 문화, 지정학적 위치―이 모든 것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자산이다. 문제는 한국 스스로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숨은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국민적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국제신문
링크 :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260612.22018002620
본 내용은 저자의 허락으로 오이마켓 편집국이 축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