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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칼럼] 트럼프의 스테이블코인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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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한 미국 지니어스 법이 2025년 7월 18일 통과, 내년 1월 18일 정식 발효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 은행예금의 약 1.6%, M2의 약 1.4%에 불 과하다. 하지만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노리는 것이 많다.
첫째, 미국 장기국채 약세를 방어해 줄 수단으로 보고 있다. 장기국채 약세는 미국 정부의 과도한 채무 때문이다. 미국 빚은 2026년 8~9월 기준 약 40조1000억달러(5경4495조9000억원)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125.8%에 이른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구원투수다. 이것을 발행하려면 동일 액수의 달러를 보유하거나 90일 미만 단기채(T-bill)를 구입해야 한다. 당연히 발행사는 이자를 주는 단기채를 매입할 것이다. 그리고 매입된 단기채는 발행사가 존속하는 한 영구히 보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단기채가 초장기 국채로 변모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것을 활용하면 미국 정부는 자금조달을 단기채로 하면서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거나 발행된 장기채를 사들여 장기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약해진 미국의 달러 패권을 되찾을 수 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나라들은 화폐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나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세계 도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시 은행이 필요 없다. 개인의 코인 지갑에서 다른 사람의 코인 지갑으로 옮기면 된다. 은행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정화폐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보니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예상되자 글로벌 카드 회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비자(Visa)는 2026년 4월 29일 자사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정산이 연 환산 70억 달러,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자 전체 결제 규모와 비교해 미미하지만 세계 최대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을 정산 수단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움직임이 마스터카드, 페이팔, 핀테크,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챗지피티(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 업체들이 결제 시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법정화폐는 받는 순간부터 환차손과 환차익을 계산해야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계산이 필요 없어서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량이 늘면 미 달러의 위상은 저절로 높아진다.
셋째,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원천적으로 발행하기 어렵다. 이것은 민간이 발행하는 ‘준 화폐’로 이를 허용하는 순간 국가권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준비자산으로 쓰인 중국 국채가 세계 금융 시장에서 대규모로 유통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만일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서방 자본이 사들인 후 대규모 환매를 시도하면 중국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중국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섣불리 만들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 스테이블코인이 중국에 침투되면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중국 국부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
링크 :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