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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상 칼럼] 왜 빅테크를 '회전문(Revolving Door)'이라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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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논문 공동저자 노암 샤지어는 구글을 떠나 캐릭터AI를 창업했다가 기술 라이선스·인력 영입 계약으로 구글에 복귀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런 인재 이동을 '회전문'이라 부릅니다. 배경에는 능력주의, 경업금지 약정을 원칙적으로 무효로 보는 캘리포니아 법, RSU 같은 주식보상, 활발한 창업과 M&A가 있습니다.
필자는 핵심이 이직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오가도 지식이 조직에 남아 새 구성원의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빅테크는 코드 리뷰, 문서화, 자동화 테스트, 온보딩 프로그램, 사내 LLM 지식 검색 등으로 개인 의존도를 줄여 왔습니다. 아마존의 6쪽 서술형 메모(식스 페이저)도 의사결정의 맥락을 남기는 장치입니다. 다만 암묵지는 문서로 다 옮길 수 없으므로, 지식 공유를 성과로 인정하는 문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재 이동은 창업과 애퀴하이어를 통해 산업 전체의 혁신도 촉진합니다.
최근의 대규모 감원은 자발적 이동과 구분해야 합니다. 아마존(2025년 10월 1만 4000개, 2026년 1월 1만 6000개 직무), 메타(2026년 5월 8000명), 마이크로소프트(2026년 7월 4800개 직무)의 감원은 AI 중심으로 자원을 재편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입니다. 성패는 감원 규모가 아니라 이후 생산성과 혁신이 실제로 나아졌는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은 호봉제, 평생직장 문화, 경업금지를 인정하는 법제 때문에 실리콘밸리 방식을 그대로 들여오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반도체 등에서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진 만큼, 업무 절차와 의사결정 배경을 기록하고 특정인에게 쏠린 고객 관계와 경험을 조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사람이 남기고 간 것까지 붙잡는다."
출처 : 머니투데이
링크 : https://www.mt.co.kr/opinion/2026/10/20/2026101614265112863
본 내용은 저자의 허락으로 오이마켓 편집국이 축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