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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칼럼] 3高 시대와 미국경제의 험난한 미래

이홍 · 2026.07.16

[이홍 칼럼] 3高 시대와 미국경제의 험난한 미래

올해도 미국경제는 겉으로는 튼튼해 보인다.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역사적 저점 근처다. 그러나 거시경제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진다. 고금리, 고물가, 강달러의 삼중고가 미국경제를 조용히 갉아먹고 있다.

불씨는 2월 미국-이란 전쟁에서 비롯됐다. 유가는 배럴당 60~70달러에서 114달러까지 뛰어올랐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4%에서 3.8%로 두 달 만에 1.4%포인트 급등했다. 더 큰 신호는 채권시장에서 나왔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68%까지 치솟으며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은 5.19%로 19년 만의 고점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다. 국채 시장금리는 미국의 부동산, 기업 대출, 자동차 할부금리로 연동되면서 경제 전반을 좌우한다.

가계도 신음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인 18조8000억 달러에 달했고, 신용카드 잔액만 1조2520억 달러다. 겨우 5년 만에 63%가 불어난 규모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GDP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침체 수준인 44.8까지 떨어졌다.

기업과 은행도 위기의 물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모신용 채무불이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역·중소형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팬데믹 시절 3~4%로 조달했던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자 현재의 7~9% 고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건물 담보 가치는 떨어지는데 고금리 대출을 못 갚는 기업들이 늘면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

강달러도 미국경제의 진짜 고민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수입물가를 낮추지만, S&P 500 기업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을 달러로 환전할 때 환손실을 초래한다. 더 심각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다. 미국의 고금리와 강달러는 세계 자금을 미국으로 흡수하면서 다른 나라의 통화 약세와 자본 유출을 부추긴다.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 미국의 수출과 다국적 기업 실적도 함께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경제는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터널로 진입했다. 선택된 강함의 대가는 험난한 시간들이 될 것이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

링크 :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349

본 내용은 저자의 허락으로 오이마켓 편집국이 축약하였습니다.